샌디에이고, 산도발에게 최고액 제시 '깜짝 베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3 10: 5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28)에게 최고액을 제시했다. 깜짝 베팅이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지난 22일 산도발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총액 9500만 달러 이상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 달러 수준의 베팅일 가능성이 높다. 
산도발은 올해 FA 야수 중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잔류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샌디에이고가 산도발에게 최고액을 제시하며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 큰 돈을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김광현 포스팅에서도 최고 입찰액 200만 달러만 썼다. 올해 팀 연봉이 8625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22위이며 팀 내 최고 연봉도 카를로스 쿠엔틴과 호아퀸 벤와의 800만 달러. 1000만 달러 연봉 선수가 없다.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이처럼 큰 돈을 산도발에게 제시한 것은 고질적으로 약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체이스 헤들리를 떠나보낸 후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다는 점도 요인. 샌디에이고는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던 선발 3인방 중 앤드류 캐시너, 타이슨 로스를 지키는 것으로 정하며 타선 강화를 FA 영입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산도발은 여전히 빅마켓 구단 보스턴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에 어느 정도 마음이 기운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최고액을 수용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산도발과 이별을 준비하며 쿠바산 특급 거포 야스마니 토마스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위치히터 3루수 산도발은 2003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9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7시즌 통산 869경기 타율 2할9푼4리 946안타 106홈런 462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3회에 힘을 보탰다. 올스타에도 2회 발탁되는 등 인기도 많다. 
계약기간 6년을 바라고 있는 산도발은 다음주까지 심사숙고한 뒤 거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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