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FA컵 우승 숙원 풀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23 17: 08

최용수(42) FC 서울 감독이 다시 한 번 FA컵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FC 서울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남 FC에게 2-4로 패했다. 지난 1998년 전신 안양 치타스시절 우승 후 무려 16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했던 서울의 도전은 다시 좌절됐다.
이날 준우승이 유독 아쉬운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최용수 감독이었다. 90년대 최고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친 최 감독은 현역시절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최 감독은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행진을 펼치며 한국의 본선진출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특히 폭발적인 득점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1998년은 최 감독이 ‘독수리’로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기다. 안양은 199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상무소속 군인이었던 최 감독은 자리에 없었다.
안양으로 돌아온 최용수 감독은 1999년 FA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왕까지 등극한다. 하지만 안양은 울산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바로 성남의 전신인 천안 일화였다. 최 감독은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FA컵 우승으로 최용수 감독은 선수시절 못 다 푼 한을 16년 만에 풀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성남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FA컵 준우승으로 FC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여러 모로 최 감독에게 깊은 쓴 맛의 준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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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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