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6연승을 질주했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2라운드 동부와 홈경기서 69-68로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을 질주한 SK는 13승 4패를 기록하며 동부(12승 5패)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4연승 동부는 3위로 떨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애런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28점 12리바운드 3스틸 2블록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를 위닝샷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선형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원정팀 동부였다.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9점을 넣었고, 윤호영이 지원사격을 펼치며 6점을 넣는 등 1쿼터에만 20점을 올렸다. SK도 헤인즈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동부에 못 미치는 15점에 머물렀다.
1쿼터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동부는 2쿼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동부는 높이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6점을 넣었고, 두경민도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선수들 대부분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스틸을 3차례나 당하는 등 4차례의 턴오버로 인해 공격 기회를 잃고 11점에 그쳐 26-41로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SK는 2쿼터가 끝난 후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했다.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점수 차를 좁힌 것. SK는 김선형이 3점슛 2개, 박상오가 1개, 주희정이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혔다. 헤인즈도 6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효과를 보며 48-54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4쿼터에도 동부를 맹추격했다. SK는 헤인즈는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력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경기 종료 12.4초를 남기고 시도한 회심의 공격에서 김선형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부는 마지막 공격에서 리처드슨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연장전을 준비해야 했다.
SK가 웃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기 종료 3분 56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하지만 SK는 힘들게 가져온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동부를 더욱 몰아쳤다. 그 결과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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