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김학범 감독, “시민구단 우승, 감회 남달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23 17: 50

김학범(54) 성남 FC 감독이 FA컵 우승으로 값진 결실을 맺었다.
성남 FC는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준혁이 두 골을 막아내며 맹활약한 성남은 FC 서울에 4-2로 이겼다. 이로써 성남은 통산 세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지도자상을 수상한 김학범 감독의 얼굴도 밝았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장에서 “서울 FC 구단에게 미안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번 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시민구단으로서 출발하는 한 해에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우리 구단이 더 발전할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 우승을 위해 노력해준 이재명 시장과 신문선 대표 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 전상욱을 준비했다가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박준혁이 몸이 더 빠르다. 전상욱으로 바꾸면서 선수들 심리적 부담을 주려는 의도였다. 교체가 안 되도 걱정 안했다. 도리어 더 잘됐다고 했다”면서 박준혁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다시 출발한 성남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시민구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여줄 좋은 기회다. 이재명 시장께서 (운영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다. 시민구단도 ACL에서 망신 안당하고 잘 준비할 수 있다는 것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jasonseo34@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