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알토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제압하고 선두를 더욱 굳게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25-22, 24-26, 25-27, 25-20, 15-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IBK기업은행은 6승 3패, 승점 17점으로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접전 속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승리였다. 22-22로 맞서던 1세트 후반 IBK기업은행은 박성희의 오픈 공격 범실로 앞섰고,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이 적중해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맞이했다. 마지막 포인트 역시 데스티니가 만들어내며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박빙이었다. 흥국생명은 루크의 백어택으로 24-24 듀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주예나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이재영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듀스까지 간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번에도 뒤진 상황에서 루크의 공격이 빛났다. 루크의 백어택으로 25-25 동점을 이룬 흥국생명은 데스티니의 후위공격 범실과 루크의 백어택이 연속으로 나와 3세트까지 따냈다.
벼랑끝에서 데스티니의 활약으로 4세트를 이겨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간 IBK기업은행은 여세를 몰아 5세트까지 이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5세트는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앞서 나간 끝에 손쉽게 승리로 마무리해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데스티니가 서브 에이스를 무려 10개나 해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47득점으로 가장 빛났다. 한 경기 서브 에이스 10개는 최다기록이다. 이외에 박정아와 김희진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루크가 32득점으로 힘을 냈으나 이재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흥국생명은 4승 3패, 승점 1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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