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하나외환을 꺾고 개막 6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리 KDB생명은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5-53으로 승리했다. 신정자가 1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린제이 테일러(19점) 이경은(18점 8어시스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막 후 1라운드 6경기를 전패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KDB생명은 이날 경기로 7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반면 하나외환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두 팀은 나란히 1승6패를 마크하며 공동 5위로 함께 최하위가 됐다.

1쿼터는 KDB생명이 리드했다. 신정자의 중거리슛, 골밑·속공 득점에 린제이 테일러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경은도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쿼터 막판 골밑 돌파로 직접 득점까지 올렸다. 신정자가 8점, 테일러가 7점으로 15점을 합작하며 강이슬을 앞세운 하나외환을 21-17로 따돌렸다.
여세를 몰아 2쿼터에도 KDB생명은 신정자의 골밑 득점과 이경은의 컷인 득점을 몰아붙였다. 이어 하나외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이경은이 모두 넣은 뒤 로니카 하지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몰아붙이며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하나외환은 2쿼터에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단 4점에 그쳤다. 외국인 에이스 오디세이 심스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KDB생명이 33-21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신정자가 전반에만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3쿼터에도 KDB생명은 테일러의 골밑 득점과 최원선의 3점슛 그리고 하나외환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이경은과 신정자의 속공 득점으로 42-21 더블스코어까지 만들었다. 이어 한채진의 3점슛과 신정자-이경은-테일러의 릴레이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1-41.
4쿼터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하나외환이 정선화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전을 개시했지만, 크게 벌어진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DB생명은 4쿼터 4득점에 그치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리바운드에서 38-26으로 하나외환을 압도했다. 신정자가 14점 13리바운드, 테일러가 19점, 이경은이 18점 8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은 엠버 해리스가 13점, 강이슬이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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