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이돌아왔다', 청출어람 예능이란 이런 것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1.24 07: 09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안방극장의 귀요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보다 늦게 출발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비슷한 소재로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맨'이 배출한 스타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하며 동시간대 '아빠 어디가'를 위협, 현재 '아빠 어디가'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아빠 어디가'가 시즌 2를 출범하면서 김진표 가족이 논란으로 하차하는 등 진통을 겪는 사이, '슈퍼맨'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아빠 어디가'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특히 송일국 가족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 그 동안 예능에 거의 노출된 적이 없었던 송일국이었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컸고, 대한, 민국, 만세 등 세 쌍둥이의 예상치 못한 활약은 시청자들의 초반 호기심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끌어올렸다.
'슈퍼맨' 제작진이 '아빠 어디가' 팀과 다른 부분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에 중점을 둔 편집을 한다는 것. 밥을 먹고, 기어다니고, 형제들과 다투는 모습 하나하나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오히려 신선한 웃음들이 유발된다.
거창한 미션이나 놀이를 정하기 보다, 그들이 자라는 모습들을 그대로 안방에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공감을 끌어낸다. 또한 가족 간의 감동 코드를 적재적소에 활용, 안방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방송에서는 이휘재가 송일국의 집을 방문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 서준과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오둥이가 나란히 밥을 먹는 장면, 기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는 모습은 그 어떤 연출없이도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에 반해 사랑이의 생일을 준비하는 추성훈네 가족은 감동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주목을 받았다. '슈퍼맨'을 통해 방송됐던 사랑이의 예전 영상에 엄마 야노시호가 폭풍 눈물을 흘린 것. 그 동안 무탈하게 커줘서 고맙다는 엄마의 메세지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비록 아류라는 비판 속에 출발한 '슈퍼맨'이지만, 오히려 이젠 스승(?)을 넘어서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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