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의 남매 시너지, 미래가 밝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24 07: 29

악동뮤지션은 남매그룹이라는 점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남매그룹이기에 또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기도 하다. 자작곡에 편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뛰어난 이찬혁과 대체불가 청량한 보컬의 이수현, 이 둘의 조합이 막강하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재기발랄한 악동뮤지션의 모습 그 이상. 뮤지션 남매의 대단한 저력과 무서운 성장력이 가요계 미래를 밝게 예측하게 했다.
악동뮤지션은 데뷔부터 남달랐지만 사실 더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성장 속도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에서 얼굴을 내민 이찬혁과 이수현은 ‘다리꼬지마’를 부르던 몽골 남매에서 어느덧 진짜 ‘K팝스타’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들은 아직도 성장 중. 이번 콘서트는 이들이 가진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번째로는 악동뮤지션의 라이브 실력. 이수현의 탁 트인 보컬과 이를 한껏 더 살려주는 이찬혁의 화음은 언제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악동뮤지션은 ‘첫 단독 콘서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빈틈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K팝스타2’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소화하는 두 사람의 여유, 그리고 좀 더 탄탄해진 실력과 애드리브까지, 악동뮤지션은 분명 ‘이게 다가 아니야’를 속삭이는 듯 보였다.
이찬혁은 자작곡과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는데, 콘서트에서 그는 ‘해븐트 멧 유 옛(Haven’t Met You Yet)’과 ‘붉은 노을’ 리메이크 버전 등을 공개하며 각각 다른 이유로 편집돼 앨범에는 넣지 못한 사정을 털어놨다. 두 곡은 모두 악동뮤지션 색깔에 꼭 맞도록 깔끔하게 편곡됐다.
하지만 그를 ‘가수’로 만든 것은 그 이상의 ‘끼’다. 공연 시작부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능청스럽게 멘트를 건네고, ‘허세’를 부리며 웃음을 선사하고, 또 그러면서도 동생 이수현을 배려하는 이찬혁의 매끄러운 진행이 눈길을 끌었다. 이찬혁은 이 외에도 깜짝 놀랄 댄스 실력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또 악동뮤지션을 강하게 하는 것이 바로 ‘남매’라는 특징인데, 이찬혁과 이수현의 그룹 내 동료애는 남매가 아니라면 보일 수 없는 환상적인 호흡을 만들어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도 서로를 편안하게 하고, 필요할 때에는 자극이 되기도 하는 이들의 시너지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2년 ‘K팝스타2’에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해 서바이벌 미션 때마다 신선한 노래로 매번 화제를 모았다. 결국 우승을 거머쥔 악동뮤지션은 1년 만에 이찬혁이 전곡 작곡-작사-편곡한 데뷔 앨범 ‘플레이(Play)’를 발매했고, 장기간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지난달 후공개된 ‘시간과 낙엽’ 역시 음악방송 활동 없이 오로지 노래만으로 극찬을 받았다.
그런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과 이수현은 아직도 십대다. 각각 19살, 16살로는 믿기지 않는 행보를 걷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지 관심이 모인다. 악동뮤지션의 창창한 앞날,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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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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