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탄생' 주상욱과 한예슬의 감정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 (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8회에서는 사라(한예슬)에게 속내를 들킨 태희(주상욱)와 그런 태희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사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태희는 사라에게 속마음을 들키고 엉뚱한 소리부터 했다. 태희는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고 횡성수설하며 "아줌마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제3의 성이다"라고 말했다. 자존심이 상한 사라는 느닷없이 메이드 복장을 입고 청소를 시작했다. 사라는 태희에게 가까이 접근하며 그를 도발했다. 태희는 자신이 능멸 당했다고 생각해 뜬금없이 과한 노출를 하고 사라 주변을 기웃거렸다.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은 스크림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사라의 승리로 끝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짚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고 갔다. 사라는 태희를 '귀요미'라고 불렀고, 태희는 사라를 '매력녀'라고 칭했다.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던 두 사람은 어느새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있었고, 태희가 사라에게 키스를 하려던 찰나 강준(정겨운)의 전화가 걸려왔다.
강준은 사라에게 교외 데이트를 제안했고, 태희는 이 만남으로 결정타를 날리자고 말했다. 태희와 사라의 계획에 따라 강준과 사라는 마트에서 장을 봤다. 강준이 사라를 품에 안자 이를 지켜보던 태희는 분노했다. "어디다 손을 대고 조몰락거리냐"며 분노했다가, 뒤늦게 "이것은 의협심이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사라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는 태희의 귀여운 질투였다.
이 둘은 서로를 위로했다. 강준은 사금란(하재숙)의 환상을 보며 자신의 죄를 스스로 실토했고, 이를 들은 사라는 고통스러워 했다. 태희는 그를 안아주며 달랬다. 사라가 태희를 안아준 순간도 있었다. 태희는 박여사(김용림)이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호흡곤란을 겪었다. 상심증후군 때문이었고, 태희가 쓰러지려던 찰나 사라는 그를 안아올렸다.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라의 말에 태희는 마지못하는 척 이별을 유보했다.
두 사람의 감정은 아직 호감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사라의 사연이 주된 이야기였다면, 태희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한민혁(한상진)이 사라에 관심을 보이면서 러브라인이 풍성해 지고 있는 상태다.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주상욱과 한예슬 덕분에 두 사람이 보여줄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교채연(왕지혜)이 소머즈를 연상시키는 남다른 청력으로 사라의 정체를 눈치챘고, 태희와 사라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쌓이고 있다. 특유의 빠른 전개라면 조만간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불타오를 터. 두 사람이 어서 연결되길 바라는 애청자들의 바람은 더욱 간절해지지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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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