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사' 샘 해밍턴, 말년 병장이어도 분량 뽑는 男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1.24 07: 02

샘 해밍턴은 말년 병장임에도 분량을 쑥쑥 뽑는다. 구멍 병사로 대 활약했던 샘 해밍턴은 이제 더 잘하지 못해 슬퍼하는 군인에 가까운 모습이 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는 샘 해밍턴이 의장대가 돼 훈련을 받고, 공연에 정 중앙에 위치해 참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샘 해밍턴은 케이윌과 함께 의장대로 선발됐으나, 경험이 있던 케이윌과 달리 버벅대는 모습을 보였다.
샘 해밍턴은 '진짜 사나이'의 원년 멤버. 현재는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이다. 촬영 초에는 한국말이 다소 서툰 외국인 병사로 큰 화제를 모으고, 시간이 지나서는 구멍 병사로서 고된 훈련 속에서 큰 웃음을 창출하는 '예능 대세'였다.

샘 해밍턴은 '진짜 사나이' 붐에 크게 일조를 했다고 해도 무방한 인물. 그의 진가는 말년 병장이 됐음에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다만 입대 초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샘 해밍턴이 입대 초 어리숙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면, 말년 병장이 된 샘 해밍턴은 완벽하게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진짜 군인의 모습이었다. 후임들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의 샘 해밍턴은 자꾸만 엇나가는 다리를 탓하며 탈락 위기에도 "솔직히 부족하지만, 해내고 싶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꼭 해내겠다는 떨림도 있었다.
오랜만에 구멍 병사가 된 샘 해밍턴은 자꾸만 자신에게 향하는 불호령에 풀이 죽었다. 이는 상관의 호통에 움츠러든 것이 아니라 병장임에도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향한 실망이라 더욱 의미있었다.
결국 샘 해밍턴은 본 공연에서 큰 실수 없이 잘 해냈다. 다만, 공연 초반 깃발을 놓쳐 삐끗한 부분은 있었다. 이에 샘 해밍턴은 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자신이 한심스러워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엉뚱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던 샘 해밍턴의 확실한 변화였다.
이날 샘 해밍턴은 군 문화 축제 '지상군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멤버들 중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진짜 사나이'의 경우 신병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샘 해밍턴은 말년 병장임에도 달라진 태도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진짜 사나이'가 변화시킨 샘 해밍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볼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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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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