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우리도 산도발에게 최종 오퍼 줄 것"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24 06: 4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FA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에 대한 영입 경쟁이 점입 가경이다. 도박판의 레이즈(베팅 금액을 올리는 것)같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비 에반스 부사장은 위성라디오인SiriusXM에 출연,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산도발에게 최종 오퍼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반스 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가 5년 9,5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그 정도는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5년 9,500만 달러는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가  산도발 측에 제시했다고 알려진 것과 같은 조건이다. 23일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 같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도발을 영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프렐러 단장이 플로리다에서 산도발의 에이전트를 만나 보스턴 레드삭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확전 양상을 띄었다. 이후 원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의 입장도 나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산도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현재 산도발측은 이번 주내로 어느 팀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아래 샌프란시스코에도 최종 제안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산도발이 목표로 하고 있는 계약조건은 5년 – 1억 달러다.
FA 선수의 몸 값이 반드시 능력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FA 시장에 나왔을 당시 수요- 공급이나 전력 보강을 강력하게 원하는 (돈 많은)특정 구단의 존재 등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산도발이 포스트시즌에만 가면 날아다니고 클럽 하우스에서 리더 역할을 해내는 플러스 알파가 있는 선수인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5년 계약의 경우 마지막 해에 33세가 되는 내야수에게 그것도 지난 정규시즌 157경기에서 16홈런, 73타점, 68득점 타율/출루율/장타율/OPS=.279/.324/.415/.739인 선수에게 이 정도 조건이 합리적인지는 더 따져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산도발은 2012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1,720만 달러(2014년 연봉 825만 달러)에 계약한 후 그렇게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그나마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 시즌 보여준 기록이 최근 3년간 가장 좋은 편이다.
산도발의 최근 3년간 fWAR는 2.6-2.3-3.0이다. bWAR는 2.1-2.7-3.3이다. 3년 계약 전인 2011년 fWAR=5.5,  bWAR 6.1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골드 글러브나 실버슬러거 상 수상 경력도 없다. 여기에 내야수로서는 비대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그렇다고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245파운드(약 111KG)의 몸무게 역시 나이를 먹어갈수록 좋지 않은 쪽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 법률에 따라 계약조건에 몸무게를 얼마로 유지한다는 등의 페널티 조항을 넣을 수 없다. 다만 인센티브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몸무게를 유지할 경우 얼마를 준다는 식으로) 
과연 산도발의 최종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지, 그리고 얼만큼의 몸 값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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