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의 '조용한' 응원에 대한 불만과 독설을 쏟아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리그 12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2-0으로 꺾은 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팬들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일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경기가 끝난 후 "마치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 골이 들어가고 나서야 경기장이 관중들로 꽉 차있다는 걸 알았다"며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지 않는 첼시팬들을 비난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 나는 더이상 팬에 대해 아무 것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승리를 위해 감독인 내게 월급을 지불하는 사람들"이라며 "내가 몇 주 전에 한 발언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이 보여준 차이에 대해 놀라고 있다"고 뜨거워진 홈의 분위기에 대한 만족과, 팬들에 대한 사과의 말을 함께 전했다.

첼시는 올시즌 개막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모든 것을 이겨서 쟁취했던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을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팀이고, 지금의 팀은 아무 것도 이겨 얻어낸 것이 없다. 첼시의 시대는 2년 전에 끝났다"며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그만큼 위대한 팀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은 이겨야만 한다. 아름다운 축구만 추구해서도 안된다. 반드시 타이틀을 가져와야하고 그것이 가능할 때만 (과거의 첼시와)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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