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5분 0골' 발로텔리, 램버트 등장에 입지 더 줄어드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4 12: 30

리키 램버트의 등장에 마리오 발로텔리(이상 리버풀)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모양새다.
발로텔리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교체1)에 출전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9경기 동안 4번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부분 70분 이상을 소화하며 총 685분을 뛰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현지 언론과 리버풀 팬들의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램버트는 다르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4-2015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첫 풀타임 출전에 골로 화답했다. 램버트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교체8)서 265분을 뛰며 1골을 기록 중이다.

사우스햄튼에서 활약하던 램버트는 올 여름 리버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2012-2013시즌 15골, 2013-2014시즌 13골로 사우스햄튼의 돌풍을 이끌었다.
사우스햄튼의 간판 스트라이커에서 리버풀의 조커로 밀려났다. 램버트는 올 시즌 내내 발로텔리에 밀려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제대로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발로텔리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사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선택을 받은 램버트는 골을 터트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비단 골뿐만이 아니다. 램버트는 발로텔리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선제골 장면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램버트의 침투가 있었기에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간 발로텔리가 움직임이 좋지 않아 침묵이 길어졌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발로텔리는 램버트의 등장에 울상을 짓고 있다. 정작 본인은 괜찮다며 조만간 골을 기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이제 로저스 감독의 머릿속엔 발로텔리 대신 램버트가 제1 옵션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발로텔리에게 심상치 않은 경쟁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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