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발, 곧 거취 결정…9000만~1억 달러 사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24 14: 35

FA 시장의 3루수 최대어 파블로 산도발(28)의 거취가 곧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판다(산도발의 별명)가 내일 정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모든 오퍼가 9000만~1억 달러 범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른 시일 내에 산도발이 미래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었다.
현재 산도발은 세 팀 정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산도발을 잔류시키려 하고 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연 2000만 달러 수준에 달하는 높은 몸값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스몰마켓인 샌디에이고가 고액을 베팅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디에이고가 산도발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스턴이 5년 9500만 달러 정도의 조건인데 이를 뛰어넘는다면 샌디에이고의 제시액은 1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린다면 샌프란시스코 잔류나 보스턴 이적에 비중을 둘 수도 있다. 올해 부진했지만 반등을 위해 FA 시장의 큰 손으로 여러 선수와 협상을 하고 있는 보스턴은 핸리 라미레스, 존 레스터 등과 산도발을 함께 데려와 한 번에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도발의 계약 총액은 1억 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20대인 만큼 향후 5년은 산도발의 전성기가 될지도 모른다. ‘판다’로 불릴 만큼 육중한 체구가 문제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타격과 수비에서 치명적인 문제는 없었다.
특히 강팀으로 거듭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꿈꾸는 팀이라면 산도발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산도발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날아다니는 선수다. 산도발의 플레이오프 통산 타율은 3할4푼4리에 달하고, 2012년에는 16경기에서 6홈런을 때리는 등 10월 내내 맹활약한 끝에 월드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마지막으로 클럽하우스 리더로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덕목을 지녔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공수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산도발을 향한 각 팀들의 구애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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