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6' 곽진언이 우승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시즌6 우승을 전후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벗님들, 자작곡 '자랑', 故 김현식, 소통, 가족 등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1시간여 동안 그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기자간담회에는 뮤지션 곽진언을 비롯해 Mnet 김기웅 제작국장, 김무현 PD가 자리했다.
딱 사흘전 결승무대에서 못다했던 소감이 먼저였다. "MC 김성주가 오른편에 서계셔서 그쪽을 보고 말하는 데 동생이 울고 있는게 보였다. 그래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던 것 같다"며 "좋은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자신을 지지해준 모든 이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향후 음반 발매와 '2014 MAMA', 그리고 향후 음악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모르겠지만 준비 중이다. 'MAMA'는 현재 준비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겸손함을 내비치며 "경쟁력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던대로 계속 내 음악을 할 것 같다. 대중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다. 계속 그렇게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인기 유닛 벗님들(김필, 곽진언, 임도혁)의 향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곽진언은 "도혁이랑 필이형은 나가서도 만나고 얘기했다. 진짜 좋은 친구들, 형이다. 저도 좋은 형이고 싶다. 솔로 상태로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해도 좋은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만큼 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지속적인 교류와 향후 유닛활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22일 '슈퍼스타K6' 결승전 무대 자작곡 미션에서 합숙기간 중 작곡한 '자랑'이라는 곡을 통기타 반주 하나로 나직이 불러내며 잊혀지지 않을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결승곡, 제가 제일 잘 할수 있는 기타와 목소리 만으로 하는 걸 선택했다. 그렇게 결심한 이상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그 곡에 진심이나 마음이 전달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높은 점수에 깜짝 놀랐다. 꿈인지 생신지 의아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어 "내가 지금 '자랑'하고 싶은 대상은 가족이다. 아들이, 형이, 동생이 이렇게 세상에 나와서 내 노래를 하고 싶다. 마지막 무대까지 열심히 노래했다는 것을 가족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감동의 멘트도 덧붙였다.
예전전부터 그를 따라다녔던 故 김현식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롤모델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롤모델이 아닌 단지 팬심으로 ('슈퍼스타K6') 사전 프로필을 작성할 때 좋아하는 뮤지션, 존경하는 뮤지션에 김현식의 이름을 적은 것은 그분의 음악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삶이 멋져서다. 그런 마음이 내게 있지 않았나 싶었다"며 "좋은 음악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멋진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또한 "영향을 받은 걸 꼽기 어려운 게 2년 밖에 안됐다. 영향을 받기도 전에 너무 많은 공연과 곡을 써왔다. 故 김현식 외에도 김동률, 이적, 윤종신 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분들처럼 살고 싶다. 좋은 사람으로, 좋은 음악을 하면서, 예쁜 아기도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곽진언은 매력적인 저음의 보이스와 전례없는 음악적 기이, 천재적인 편곡 감각으로 "모든 노래를 자기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평과 함께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슈퍼위크 때부터 '당신만이'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함께 부르며 뛰어난 프로듀싱 감각을 드러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8월 22일~11월 21일간 방송됐던 '슈퍼스타K6'는 시즌 평균 시청률 4.5%, 최고 시청률 5.3%, 그리고 순간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14주간의 경합 결과 곽진언이 147만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우승, 상금 5억원과 초호화 음반발매 및 2014 MAMA 스페셜 무대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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