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보는 게 익숙했던 이영돈 PD와 방송인 박종진이 예능 외도에 나섰다. 이영돈 PD는 JTBC로 이적 후 쇼양(쇼+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박종진도 프리 선언 후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이영돈 PD는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JTBC ‘에브리바디’에서 김종국, 강레오와 MC로 나선다. ‘에브리바디’는 세계인의 다양한 건강법을 랭킹을 통해 검증하는 신개념 건강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그간 이영돈 PD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199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작으로 2000년 ‘추적 60분’에 이어 ‘소비자 고발’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채널A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먹거리 X파일’, ‘논리로 풀다’, ‘이영돈, 신동엽의 젠틀맨’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장르적으로는 ‘에브리바디’와 그동안 이영돈 PD가 맡았던 프로그램이 다르지만 건강을 다룬다는 점은 같다. 특히 이전 프로그램에 비해 예능적인 요소가 가미, 이영돈 PD는 무게감을 덜어내고 좀 더 친숙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또한 이영돈 PD는 앞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숨겨뒀던 예능감을 뽐내 화제가 된 바 있어 그가 김종국, 강레오와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종진도 채널A 사퇴 후 예능프로그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프리 선언을 한 박종진은 채널A에서 진행해왔던 ‘쾌도난마’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다 ‘쾌도난마’에서 하차한 후 본격적으로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박종진은 SBS 플러스 ‘불편한 진실 메디컬X’을 시작으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굳어진 무거운 이미지를 덜어냈다. 이어 지난 9월 TV조선 ‘강적들’에 합류해 강용석, 김성경, 박은지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박종진은 JTBC ‘유자식 상팔자’에 두 딸과 출연해 ‘딸 바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 강용석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박종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찬인물의 대찬 이야기를 찾아가는 인생공감 토크쇼 TV조선 ‘대찬인생’ MC로 발탁돼 안선영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오랜 기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능에 발을 내딛은 이영돈 PD와 박종진이 출연 프로그램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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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