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국제시장', 윤제균의 '웃고 울리기' 능력 빛났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24 17: 46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들고 온 자신의 연출작, 영화 '국제시장'이 베일을 벗었다. 겨울 극장가 빅3 중 가장 처음으로 그 베일을 벗은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웃고 울리기'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국제시장'은 '해운대'에서 보여줬던 윤제균 감독의 '공감 능력'이 한껏 발휘된 모습이었다.
'국제시장'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배우 황정민이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아버지 덕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 작품에서 윤제균 감독은 덕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이용해 보는 이들을 웃고 울리며 126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꽉 채워냈다.

앞서 윤제균 감독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를 통해 전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재난이 일어나기 전, 캐릭터들의 상황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고 그 이후 일어난 재난 속 사람들의 상황은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후 윤제균 감독은 5년 만의 연출 복귀작, '국제시장'을 통해 당시 보여줬던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게다가 6.25를 시작으로 이후 파독 광부들, 베트남전쟁 등 몇 년을 걸친 커다란 시대 배경은 윤제균 감독의 기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6.25 전쟁 때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졸지에 가장이 된 덕수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도 포기한 채 몇 년을 걸쳐 살아가는 모습은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몇 년을 걸쳐 우정을 나눠 온 달구(오달수 분)와의 케미(?)는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오는 12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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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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