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오현민, '더 지니어스3' 벗님들 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25 07: 34

개그맨 장동민과 카이스트 학생 오현민은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들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총 8개의 라운드를 거쳐오는 동안 수 회 연합 전선을 구축, 출중한 실력으로 메인 게임을 쥐락펴락하며 우승과 생명의 징표를 나누어 갖는 영민함을 내비쳤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목도하면서도, 이들 연맹의 힘이 너무 강해 이렇다할 대안책를 마련하지 못하고 매 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회(메인매치: 폭풍의 증권시장) 오프닝 때 두 사람이 "함께 결승에 가자"는 대화가 그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건 실제 이들 각자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유현과 최연승 참가자가 이들을 막아서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김유현-최연승 등과 함께 다수를 이뤘던 이들이 차례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다수의 강점도 줄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진행 모습은 좀처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해야만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있는 요소다. 이 같은 장동민-오현민의 유닛은 최근 종영했던 Mnet '슈퍼스타K6'의 벗님들(곽진언, 김필, 임도혁)을 보는 느낌이다.
'슈퍼스타K6'의 벗님들의 경우에도 누가 우승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개개인 실력이 출중해 톱11 시작 당시부터 톱3 준결승전 무대에 세 사람이 함께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적중해 현실이 됐다. 현재 '더 지니어스3'의 분위기라면 오는 12월 17일 예정된 결승전은 장동민 vs 오현민의 대결로 굳혀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이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이 파이널 게임에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더 지니어스3' 게임 특성상 실력과는 무관하게 언제 누구나 탈락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 다만, 이제까지의 방송에서 보여줬던 참가자들의 활약상을 종합해 봤을 때 '더 지니어스3' 결승전은 장동민과 오현민의 대결이 됐을 때 가장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울 수 없다.
두 사람이 예측대로 결승전에 무사 진출하면 그전까지 남은 3개 라운드의 메인매치가 자칫 싱겁게 끝나버릴까 염려되고, 반대로 둘 중 하나가 탈락하거나 둘 다 탈락했을시 가장 흥미 있어야할 결승전의 재미가 상대적으로 반감될 수 있어 또 걱정이다.
'슈퍼스타K6' 벗님들의 경우, 벗님들의 구성원 셋이 결국 모두의 예측대로 남았고, 이 덕분에 생방송 준결승 무대와 결승전이 이름에 걸맞는 접전이 펼쳐져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높였다. 현재로서는 '더 지니어스3'의 결과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역시 '슈퍼스타K6'의 전철을 밟아 예상 우승후보 장동민 vs 오현민의 결승전이 될 지 아님 모두의 예측을 깨고 새로운 2인 조합의 결승이 치뤄지게 될 지 예측하는 재미 역시 쏠쏠할 전망이다.
gato@osen.co.kr
tvN '더 지니어스3' 6회 캡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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