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전력? 미래전력?…kt, 특별지명 착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25 07: 04

kt 위즈가 본격적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제 예상 시나리오가 아닌 진짜 명단을 받아 들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kt는 지난 24일 기존 9개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았다. kt는 각 구단의 명단으로부터 1명씩 지명이 가능하며 보상금으로 한 선수 당 10억씩을 지급하게 된다. 그리고 오는 29일에는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한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대해 “특별지명이 우선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들을 비롯한 스카우트들은 1년 내낸 특별지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5명의 감독이 바뀌면서 변수가 생긴 만큼 더 신중한 선택이 예상되고 있다. 조 감독 역시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 감독이 강조한 ‘포지션의 조화’다. 각 구단으로부터 다른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선 각 팀들이 투수와 포수 위주로 묶어 많은 야수들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kt에서 내심 탐냈던 유망한 야수 자원들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베테랑 포수의 영입도 관심사다. kt로선 경험 있는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데 각 팀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넥센, 롯데와 같은 팀에서 1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9개 구단들이 kt의 전력 구성을 파악한 뒤 전략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만 유망주들을 묶기 위해선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군 입대 예정 선수들이다. 규정상 군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건 입대일 부터다. 따라서 kt는 오는 29일 보류선수에서 제외된 선수 중 입대 예정 선수를 지목할 수 있다. 현재 입대 예정 선수들을 보면 즉시 전력감 혹은 유망주들이 포진돼있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 구단에서 보호선수로 묶었을 것이지만 구성상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말 경찰 야구단, 상무로 입대할 예정자 중에는 이용찬, 홍상삼, 이원석(두산), 안치홍, 김선빈(KIA), 권희동(NC) 등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실례로 LG는 2011시즌이 끝난 뒤 넥센으로 이적한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군 입대 예정이었던 윤지웅을 지목한 바 있다. 윤지웅은 지난해 제대해 올 시즌 LG의 좌완 불펜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t의 경우에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kt의 목표는 특별지명에서 100% 성공하는 것이다. 조 감독도 “특별지명에서 분명 10억이 아까운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만큼 kt의 현재 전력은 1군에서 뛰기 쉽지 않은 상황. 따라서 한 명, 한 명의 선택이 소중하다. kt가 29일까지 최선의 선택을 마치고 효율적 전력 보강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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