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칸타빌레’ 주원, 치아키와는 또 다른 유진선배 매력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25 07: 03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이 일본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치아키 역)와는 차별된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13회에는 콩쿠르 예선 1, 2차에 통과하고 본선을 준비하는 설내일(심은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유일락(고경표 분)은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의 어엿한 솔리스트로 성장했다. 차유진(주원 분)은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며 성장의 원동력이 돼줬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슷한 곡선으로 전개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S 오케스트라 각 멤버들의 사연과 노다메(우에노 쥬리 분)의 성장을 제법 코믹하게 그려낸 원작에 비해 ‘내일도 칸타빌레’는 유진과 내일의 캐릭터에 조금 더 무게감을 실은 모습이다. 이중 특히 유진의 성격에는 한국 특유의 ‘정’ 있는 매력이 돋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내일과 일락에게 대하는 태도에서 도드라지게 표현되고 있다.

유진과 내일의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는 매회 무르익어 가는 중.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엉뚱한 행동을 일삼던 내일은 유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또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며 진지하게 음악 인생에 뛰어들었다. 유진은 평소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듯 하지만, 이런 내일을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힘을 보태주고 있다.
내일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잠재돼 있던 천재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유진은 내일의 예선 1, 2차전을 모두 객석에서 바라보며 미소를 보냈고, 내일은 그의 존재에 힘 입어 자신과는 맞지 않던 ‘악보대로 연주’를 보란 듯이 해냈다. 내일은 예선 합격 통보를 받자 마자 유진에게 연락을 하는 등 변함 없는 애정을 쏟아내고 있고, 이는 오히려 내일을 더욱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유진 역시 내일의 연습 장면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그가 잠이 들면 업고 집에 데려다 주는 등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유진은 또, 일락의 성장에도 일조하고 있다. 일락은 이날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선발됐는데, 아직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 느낀 일락은 지휘자인 유진에게 솔리스트 자리를 고사했다. 하지만 유진은 일락의 실력과 생각을 모두 알면서도 그를 내버려 두지 않고 ‘진짜 솔리스트’로 키워냈다.
유진은 일락에게 “너를 무시하잖아 저 놈들이. 네가 물러설 것을 알고 널 뽑은 것”이라며 A 오케스트라 출신 단원들을 오히려 적대시 했다. 그는 “하루 세 시간씩 레슨해주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일락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은 일락은 짧은 시간에 일취월장 바이올린 실력을 선보였고, 오케스트라와의 연습 중 유진은 오히려 단원들에게 “솔리스트에게 피해 안 주려면 개인 연습을 하라”고 일침해 통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유진이 내일과 일락을 대하는 모습은 원작에서 치아키가 노다메와 미네(에이타 분)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한 번씩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관되게 두 사람에게 정을 쏟아내고 진심을 여는 유진의 매력이 색다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 명작 ‘노다메 칸타빌레’를 재해석한 ‘내일도 칸타빌레’가 또 어떤 새로운 변주를 할 지 관심이 모인다.
sara326@osen.co.kr
'내일도 칸타빌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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