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뛴 외야수 조시 윌링햄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ESPN.COM이 보도했다.
윌링햄은 ESPN과 인터뷰를 통해 “결정을 앞두고 많이 기도했다. 아내와 부친, 그리고 나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은퇴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17라운드에서 지명됐던 윌링햄은 25세 되던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6년부터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 동안 워싱턴 내셔널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지난 8월 12일 캔자스시티 로얄즈로 트레이드 됐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에 대타로 나서는 것에 그쳤지만 선수생활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11시즌 동안 1,147경기에 출장해 988안타, 195홈런, 632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12년 미네소타에 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35홈런, 110타점으로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올 해 35세인 윌링햄은 오프시즌이 되어서 상당한 연봉을 제시하는 팀도 있었지만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내가 만약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내 스스로에게도 공정한 일이 아닐 뿐더러 기대를 걸고 많은 돈을 지불한 구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동안 나는 내가 플레이 했던 기간 내내 스스로 자랑스러울 만한 결과를 냈다. 타의에 의해 결정이 내려지는 것 보다 스스로 그만 둘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라고 은퇴에 이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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