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A 최대어' 우완 투수 가네코 치히로(31)가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국내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렸으나 아직 해외 자유 계약 권한을 얻지 못한 가네코는 지난해부터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의 용인 아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올해 10월에는 해외 에이전트를 선임하기도 했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일본 투수 최고의 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05년 프로 입단 후 2006년 1군에 데뷔한 그는 오릭스에서 통산 232경기 90승48패 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오릭스의 에이스다.

그러나 가네코는 최근 소속팀 오릭스의 반대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가네코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을 단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에 대해 "이것저것 이유가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네코는 일단 다른 팀으로 이적해 빠르면 2015시즌이 끝난 뒤 바로 그 팀의 허락 아래 메이저리그에 나가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신 타이거스 등이 그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결국 가네코의 협상 대리인이 21일 오릭스와 협상한 후 가네코에게 올해 포스팅 이용을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대리인은 일본 내 11개 구단을 상대로 협상 끝에 내년 시즌 후 조건부 메이저리그 진출 승인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위 매체에 따르면 원소속팀 오릭스를 비롯해 최대 7개 구단이 그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네코 영입 의사를 밝혔다.
가네코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었으나 아직 그 꿈을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다. 가네코는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로 보내줄 수 있는 구단을 찾아 FA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의 미래는 어떤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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