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황정음·라미란·윤지혜..女우들 씨제스行, 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5 11: 48

최근 여배우들이 소속사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행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는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곽도원 등 충무로 스타 배우들 외에도 송지효, 강혜정, 정선아, 라미란, 박주미, 황정음, 류혜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보통 여배우들의 기획사들은 소속 여배우들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기 마련인데,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각기 개성이 뚜렷한 여배우들의 집단이란 점도 눈에 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여배우 활동 목표는 자칫 소비되기 쉬운 그들이 배우로서 보다 장기적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터줏대감인 송지효는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대중적 인기를 올렸는데, 영화 '신세계'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 작품에서 배역의 비중을 넘는 홍일점으로 열연, 존재감을 보이며 대중에게 연기자로서 새롭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혜정의 경우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받은 인기나 유명세보다는 여배우의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활동을 차근차근 다시 쌓아 가는 전략이다.
황정음은 필모그래피에서 매 작품을 더할수록 연기 성장을 보여주는 케이스라는 점이 돋보인다. 그 만큼 잠재력이 충분한데, 그 잠재력이 좋은 작품을 만나 적재적소에서 드러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안방을 넘어 영화에서도, 그리고 장르적으로도 넓은 폭이 기대된다.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라미란은 코믹적인 캐릭터로 각인되는데 그치지 않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빅매치', '국제 시장' 등 본인이 가진 페이소스로 극의 드라마 진폭에 큰 역할을 하는 존재감 뚜렷한 배우로의 방향을 갖고 있다.
윤지혜의 경우 회사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제작사 대표 등 영화 관계자에게 적극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 그 동안 노출이나 강한 캐릭터로만 굳혀진 대중의 이미지를 배우로서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기자 소속사로는 국내 대표 거대 기획사가 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여배우의 산실'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소속된 남자배우들보다도 여배우들의 경우가 회사 측에서 더 만들고 발전 시킬 수 있는 폭이 큰 편. 앞으로 그림을 그려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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