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는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1.25 14: 17

[OSEN=황미현의 와이파이] MBC '일밤-아빠어디가'가 변화를 모색한다. 미지근한 시청자들의 반응과 현저히 낮아진 시청률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려는 것이다.
'아빠어디가' 제작진은 최근 낮아진 시청률에 대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멤버와 포맷을 변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을만큼, 사안이 큰 것은 사실.
이와같은 '아빠 어디가' 개편은 예견된 일이었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순수성을 발견하고 아빠와의 유대감을 쌓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취지였지만, 시즌2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현저히 줄었었다.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 스스로 동네를 다니며 반찬을 얻는다든가, 잠자리 복불복으로 아이들이 당황한다든가 하는 모습에서 느꼈던 재미도 멀어졌다. 최근에는 여섯 가족이 모두 모여 촬영하는 일도 드물어 '케미'도 줄어들었고, 팀을 나눠 떠나는 여행은 이전보다 흥미를 떨어뜨렸다.
뿐만 아니라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유대감 보다 왜인지 아빠들끼리의 유대감이 주목되는 날도 잦았으며, 둘 만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아빠들의 모습도 줄어들어 아쉬움을 샀다.
이러한 모습은 금세 시즌2에 대한 관심을 하락시키는 주된 이유가 됐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육아 버라이어티의 원조였던 '아빠 어디가'가 고공 상승 중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비교가돼 체면을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아빠 어디가'가 변화점을 모색하며 다시금 '핫'해지기 위해 논의를 거듭하는 중이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아이들의 연령을 낮추고 시즌1 때의 초심을 살려 본 취지에 부합하는 그림을 만들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아빠 어디가'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여섯 가족이 모두 모여 운동회를 열며 다시큼 '케미'를 키웠다. 온 가족이 모이니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목소리와 볼거리가 풍성해져 더욱 흥미를 높였다. 더불어 오는 30일 방송에는 오랜만에 여섯 가족이 시골 마을로 떠나 숙소 복불복등을 시행하며 시즌 초기에 보였던 그림을 다시금 보여준다. '아빠어디가' 애청자들이 바랐던 모습들이 방영되는 만큼 떠났던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올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육아예능의 선두주자인 만큼, '아빠 어디가'를 성원하는 이들은 아직 많다.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아빠 어디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랜 기간 자리를 유지하며 인기를 유지한 '아빠 어디가'가 다시 뜨거워지기 위해서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찾아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아빠 어디가'가 어떤 개편안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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