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금토드라마 편성을 선언했다. 개국 후 평일과 주말에만 드라마를 선보였던 JTBC가 이번에 파격적으로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편성을 결정했다. 시청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주말, JTBC 새 드라마 ‘하녀들’이 불꽃 튀는 전쟁터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은 오는 12월 12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 토 방송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시간대는 지상파 3사와 tvN 예능프로그램 등 ‘핫’한 프로그램들이 가장 집중된 황금시간대로 ‘하녀들’의 금토 편성이 주말 밤 시청률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가 다르지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녀들’은 금요일에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을 벌인다.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와 줄곧 금요일 심야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이 전파를 타고 tvN ‘삼시세끼’가 8회로 종영한다면 같은 시간 겹치지 않지만 2회 연장이 확정될 경우 2주간 동시간대 방송된다.
또한 토요일에는 드라마들과 경쟁한다. SBS ‘미녀의 탄생’과 시청률 20%를 돌파한 MBC ‘전설의 마녀’와 시청률 싸움을 한다.
이에 금토 드라마 편성이 JTBC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JTBC가 해당 시간에 드라마 편성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월화드라마만 선보였던 JTBC가 평일 10시대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드라마 편성을 주말로 옮겼고 시청자들이 금토 심야 방송시청에 집중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이수영 JTBC 편성팀장은 OSEN에 “JTBC가 꾸준히 월화드라마를 했는데 월화 10시대 지상파 3사를 포함해 드라마들이 몰려 있어 ‘유나의 거리’ 같은 좋은 작품의 결과가 기대하는 수준만큼 나오지 않았다. 또한 금토 시청량이 많아졌고 시청자들이 편하게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찾다 금, 토 편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JTBC가 월화드라마만 있고 수목드라마는 없었다. 평일 10시를 동일한 편성 구조로 만드는 게 시청자들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간 월화는 드라마, 수목은 교양·예능이었는데 동일한 형태의 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 평일에 예능을 편성하고 주말에 드라마를 편성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녀들’은 신분과 계급 속 운명의 소용돌이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남녀들의 격정 멜로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등이 출연한다.
kangsj@osen.co.kr
JTBC, S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