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언과 귀국 후 협상 "금액차 크지 않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5 18: 03

한화가 내부 FA 김경언(32)과 협상을 국내에서 재개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있던 김경언은 25일 국내로 귀국했다.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김경언은 저녁에 대전 모처에서 한화 김준기 운영팀장과 만나 협상 테이블을 연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3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국내에서 최종 협상을 벌인다. 
FA에도 불구하고 김성근 감독에게 배우기 위해 마무리캠프를 자청해서 참가한 김경언은 그러나 지난 20일 FA 우선협상 기간이 된 후 훈련과 협상을 병행해야 했다. 계약이 되지 않아 결국 김성근 감독의 배려로 먼저 귀국했다. 김성근 감독도 "잘해라"는 한마디와 함께 김경언의 귀국을 허락했다. 

한화 구단과 김경언에 따르면 양 측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에서 최대한 성의를 보여줬다. 이 정도면 섭섭지 않은 대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언도 "금액차가 얼마 안 난다"고 인정했다. 다만 FA이기에 조금 더 협상을 해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양 측은 계약기간은 3년으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액수에서는 작은 차이가 있다.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최종 타결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이 김경언의 조건을 수용할지, 아니면 김경언이 구단의 제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지난 2001년 프로 데뷔 14년 만에 FA 자격을 얻은 김경언을 올해 89경기 타율 3할1푼3리 94안타 8홈런 5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번 중심타자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외야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집중 지도를 받으며 개선 여지를 보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2015시즌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지막 날을 맞아 외국인선수 펠릭스 피에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피에와는 내달까지 최종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반면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와 라이언 타투스코가 예상대로 제외됐다. 국내 선수로는 투수 길태곤 등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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