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에 빛나는 성남이 발등의 불끄기에 나선다.
성남 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빅매치다. 현재 승점 34점의 성남은 11위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경남이 승점 36점으로 10위다. 성남이 인천을 잡는다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강등권에서 바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성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성남은 지난 23일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FC 서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잡았다. 성남은 120분 동안 열세였지만 서울의 맹공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준혁은 오스마르와 몰리나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 MVP에 선정됐다. 시민구단 성남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성남의 남은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다. FA컵에서 우승하고 강등되면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이 될 수 있다. 성남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FA컵 우승기운’을 받았다. 최근 5경기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인천에 비해 분위기가 좋은 것이 사실이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FA컵 결승전에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역습을 노려 톡톡한 효과를 봤다. 서울이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행운까지 따랐다. 막판 골키퍼를 박준혁에서 전상욱으로 교체하려다 실패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됐다.
FA컵 우승 후 김학범 감독은 “2경기가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등 걱정은 절대로 안하고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에게 ‘서울을 어떻게 잡는지 보여준다’고 이야기 했다.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과 성난 성남 선수들의 의기투합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과연 성남은 인천을 잡고 강등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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