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거듭하던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이 종영했다. 하지만 결말 역시 반전이었다. 또 다른 시즌을 예고하면서 안방극장을 떠난 '라이어 게임'.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1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라이어 게임' 12회에서는 남다정(김소은 분)이 최종 게임에서 승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강도영(신성록 분)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우진(이상윤 분)과 관련되 과거를 밝혔고, 자신의 배후 세력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특히 도영의 배후세력은 시즌2로 이어지는 내용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영은 과거 우진의 어머니(김영애 분)가 운연 중이던 고아원에서 우진, 다정과 만났다. 하지만 입양 브로커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되며 끔찍한 심리 실험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도영은 복수라는 면목으로 우진과 다정을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만든 것이었다. 모든 게임은 도영의 시나리오였던 것.

모든 사실을 밝힌 도영은 마지막 게임에서 결국 우진과 다정에게 패했다. 우진은 다정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다정을 위협하는 듯 했지만, 조달구(조재윤 분)이 다정의 아버지를 무사히 구했다는 것을 알고 도영을 공격했다. 결국 도영은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됐고, 우진에게만 그의 배후 세력이 있고, 혼란은 계속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송 말미에는 조사를 받던 도영이 차량 전복 사고로 실종됐고, 우진과 다정이 다시 라이어 게임 참여 전화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열린 상태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이다.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 기획자 겸 MC 강도영이 준비한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탄탄한 드라마이면서도 인기를 끌었었던 tvN '더 지니어스'를 닮아 있었다. 극중 펼쳐지는 다양한 게임들이 마치 '더 지니어스'를 보면서 함께 풀었던 미션 같은 느낌을 줬다. 또 소수결 게임부터 정리해고 게임, 대통령 게임, 밀수 게임, 라스트맨 스탠딩까지 다양한 게임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매회 다른 재미를 줬다. 뿐만 아니라 게임 등을 통한 반전 설정으로 긴장감을 더욱 살리는 역할을 했다.
게임뿐만 아니라 우진과 도영, 다정의 관계 설정 등이 다양한 반전으로 이어졌고, 신성록과 이상윤을 비롯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를 통해 시즌2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은 상황. '라이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올 경우, 이번에는 또 어떤 짜릿한 반전을 선사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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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