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칸타빌레' 주원, 타마키 히로시를 지우는 남자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1.26 06: 58

주원이 차유진에 빙의된 연기로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의 이름을 잊게 만들고 있다.
주원은 KBS 월화극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천재 음악가 차유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유명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 일본에서도 동명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송 초반 주원은 일본 작품에서 같은 역을 연기했던 타마키 히로시와 비교되며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자신만의 유진을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릴 때 비행기 사고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유진은 음악 외에 삶은 관심이 없을 정도로 음악에만 미쳐있는 남자다. 인간 관계 또한 무시 또는 냉정으로 일관하는 캐릭터.
그런 그의 앞에 자신과 전혀 다른 엉뚱 발랄 소녀 설내일(심은경)이 나타난다. 자신에게 한 눈에 반한 설내일에게도 그의 태도는 그대는 유지된다. '쓰레기녀' 취급을 하며 내일을 구박하고, 무시하기 일쑤. 하지만 내일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알아보고 점점 내일에게 빠져들게 된다.
25일 방송에서도 유진은 냉정함 속에 따뜻함을 드러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유진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콩쿠르에 나가길 싫어하는 내일을 설득해 내일을 콩쿠르에 이끈다. 하지만 내일은 그 자리에서 어릴 적 자신을 엄격하게 가르쳤던 스승과 마주치며 콩쿠르를 포기하고 뛰쳐 나간다.
유진은 그런 내일을 혼내기 보다 "이만큼 온 것도 너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만 해도 된다"며 연민의 시선을 보낸다. 내일은 그런 유진을 보며 더 힘을 내고 다시 콩쿠르에 나가게 된다.
이날 유진은 처음으로 "우리 내일이"라고 내일이를 챙기는 다정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진이 비행기 여행을 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냉정남과 열정남을 오가는 이런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큰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주원이라는 배우가 있기 때문. 주원은 냉철함 속에 따뜻함과 아픔이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100%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혀 있었던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를 지워내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끝날 즈음, 이제 시청자들은 '칸타빌레'하면 타마키가 아닌 주원을 먼저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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