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역대 최대 관람객수 31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던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늦가을 포근한 날씨 속에 축제 첫째 주말 토요일인 8일 하루에만 40만 명, 둘째 주말 토요일인 15일에는 3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역대 최대 주말 관람객 기록을 갱신했다. 외국인은 63만명으로 전체 관람객 수의 20%를 기록, 전년대비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명칭을 변경한 ‘서울빛초롱축제’는 기존의 전통등(燈)뿐만 아니라, LED 방식의 작품들과 라이트아트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빛’의 축제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등으로 표현된 ‘훈민정음’ 외에도 한글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표현한 남상철 작가의 ‘The Transcendence’ 도 주제구간에 함께 전시되어 ‘빛’ 축제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의미를 더했다. 대형 LED 소망트리에는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구름물고기가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의 전통등(燈) 작품들도 기술적인 면에서 예년과는 많은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제 작품들에 사용된 등은 기존 백열등에서 LED 칼라등을 사용하여 작품 표현 방식이 보다 세련되고 정교해졌다. 특히 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움직이거나 소리를 활용한 동적인 즐거움을 전달한 작품들이 많아져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직위 장병학 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민간주도하에 진행이 된 ‘서울빛초롱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올해의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발판으로 삼아,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내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직위는 축제 종료 하루 전 날인 22일(토) 현장을 찾은 내국인 관람객 290명을 대상으로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전체의 84.1%(244명)가 축제평가 항목에 ‘만족한다’라고 답변했으며, 전체 69%(200명)는 이번 축제에 첫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가장 만족했던 작품 구간은 ‘서울의 세계유산등’(63.8%), ‘기업체 및 캐릭터등’(18.3%), ‘지자체 및 해외등’(10%) 등의 순이었다. 작년 축제를 관람했던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크게 달라진 점으로 ‘행사장 안내요원 친절도’(8.3%), ‘전시작품 규모 및 전시구간’(6.9%), ‘안전대책 및 조치’(5.5%) 등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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