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리, 美활동이 문제?..또 불거진 해외파 계약 문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1.26 11: 03

신인가수 메건리가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에는 미국 활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또 한번 해외파 가수의 전속계약 문제가 불거진 사안으로 가요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따르면 메건리는 국내 뮤지컬 '올슉업' 준비를 하던 중 지난달 미국의 한 드라마 파일럿 오디션을 동시 진행했다. 미국에서 자란 메건리는 데뷔전부터 지인 등을 통해 미국 활동을 도모해왔는데, 최근 미국 드라마 출연이 가시화된 것.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데뷔 전 지인의 소개로 미국 드라마의 오디션을 봤는데 이후 아무 연락이 없어서 잘 안된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10월말경에서야 메건리가 미국드라마의 출연진끼리 호흡을 맞춰보는 사실상 파이널 오디션에 참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도 메건리가 미국에서 잘되길 바라지 않겠나. 하지만 이미 잡혀있는 스케줄이 있었다. 미국 활동 부분을 완전히 별개로 움직이고 국내 뮤지컬 출연까지 취소한 건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건리 측은 이번 소송을 진행하면서 "뮤지컬 계약은 기획사가 일방적으로 맺었으며 계약서에는 기획사에서 은행계좌 개설 용도로 제공한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힌 상태. 뮤지컬 출연은 메건리의 의사가 아니었으며, 해외 활동도 소속사 동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소울샵 측은 이에 대해 "스케줄 계약 등은 기획사에 위임하게 돼있다. 하지만 메건리도 일을 더 하고 싶다고 했었다. 메건리가 소속사의 제안으로 뮤지컬 제작사와 직접 오디션을 본 것이며, 최근까지도 뮤지컬 연습에 참여하고 배역에 맞게 머리를 염색하는 등 출연 의사가 있었다"면서 "적어도 10월에라도 하차가 됐다면, 메건리의 배역이 아주 크진 않았으므로 뮤지컬 쪽에서도 대안을 찾았을텐데 공연 직전에 통보를 받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메건리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 더 구체적인 소송 배경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중앙지법에서의 첫 심리기일은 이날 오후로 잡혔다.
앞서 소울샵은 공식입장을 통해 "2014년 5월 11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메건리 오디션 제의가 있었고, 회사 측에서는 메건리 오디션 영상을 미국 측에 보냈으나 이후 4개월이 경과된 2014년 9월까지 회사 측에서는 오디션과 관련해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습니다. 소울샵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2014년 9월 1일 공개 오디션을 보았고 2014년 9월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그 후 2014년 10월 21일 메건리의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 없이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 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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