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삼성 포수)이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채상병은 25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코치 제의를 받아 들였다.
채상병은 26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부터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결정됐다"고 말했다.
2009년 삼성으로 이적한 채상병은 지난해부터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기량 저하보다 기회 부족에 가깝다. 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을 터.

채상병은 "시원섭섭하다. 현역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지만 구단 측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아직 동기들 가운데 현역에서 뛰는 선수들도 꽤 있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가족들도 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채상병은 평소 투수들의 신망이 두텁다. 삼성의 한 투수는 "(채상병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 마음이 편하다. 평소에 메모도 열심히 하는 등 정말 열심히 한다.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채상병의 보직 및 코치 연수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