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꺾고 선두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25-23, 25-13, 22-25, 29-31,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승 2패, 승점 17점이 된 현대건설은 승점이 같은 IBK기업은행(6승 3패)을 1승 차이로 제쳐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직후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1세트를 어렵게 이기고 2세트를 쉽게 이긴 뒤 3세트에 상대가 서브를 강하게 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3세트 중후반부터 루크도 잘 했고, 이재영이 워낙 좋았다. 재영이까지 풀려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로킹 6개 포함 11득점한 김세영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지만, 좀 더 요구했다. 양 감독은 “블로킹만을 위해 영입한 것은 아니다. 공격을 해줘야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살아날 수 있다. 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세영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승리하면서 1위가 되기는 했지만 과정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양 감독은 “3-0으로 끝내야 할 경기를 빨리 끝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3경기 연속 풀세트를 하니 살이 알아서 빠지는 것 같다”며 감독만이 아는 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폴리를 도와 승리의 밑거름이 된 황연주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폴리는 막판 타점이 낮아진 것보다 루크의 블로킹 위치 선정이 좋았다. 그래도 나중에는 폴리가 잘 풀어갔다. 연주가 한 번씩 해줄 때 정말 고맙다”며 베테랑을 예우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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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