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황연주 "디그-리시브 해야 살아 남는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26 20: 17

황연주(28, 현대건설)가 공수 양면에서 팀 선두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황연주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동시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3득점했다. 황연주가 43득점한 외국인 선수 폴리를 도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해 IBK기업은행에 승점 차이 없이 승수에서 1점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황연주는 “핑계일 수도 있는데, 아직 우리는 어린 팀이다. 조금 더 침착하고 긴장도 해야 하는데 조금 쉽게 풀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범실이 많아서 한 순간에 점수를 빼앗기고 분위기를 넘겨주는 일이 많다”며 승리에도 불구하고 팀의 문제를 지적했다. 베테랑다운 모습이었다.

이어 “이적하고 나서 1위는 오랜만인 것 같다. 우선 시즌 전에 대표팀에 가지 않아 개인적으로 정비할 수 있었고, 새롭게 생각한 것도 많다.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디그와 리시브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오프시즌을 돌아봤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황연주가 먼저 희생하며 현대건설은 선두까지 올라갔다. 이에 대해 황연주는 “감독님이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담으라고 말씀하신다. 서로 믿고 혼을 담으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성기 시절보다 리시브와 디그에 신경을 쓰고 후배들을 돌아볼 줄도 알게 된 베테랑 황연주가 팀의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나가게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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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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