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터트린 김동섭(25, 성남 FC)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했다.
성남 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이 된 성남은 경남(승점 36점)을 11위로 밀어내고 10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29일 부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소 10위를 확보, 강등권에서 완전히 탈출한다.
지난 시즌 김동섭은 K리그에서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간판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원톱자원으로 실험을 해볼 만큼 촉망받는 공격자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김동섭은 유독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동섭은 FA컵 영남대와의 8강전에서 첫 골맛을 봤지만 정작 리그에서 무득점 부진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김동섭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달래기도 하고 주전에서 제외해 충격요법을 줘보기도 했다.
결국 묘약은 골이었다. 김동섭은 전남과의 29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팀의 4경기 무승을 끊는 결정적 골이었다. 이후 김동섭은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리고 김동섭은 강등권 탈출에 매우 중요했던 인천전 전반 45분에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세 골은 한 팀의 주전공격수로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김동섭의 골은 모두 고비 때마다 터진 결정적인 골로 값어치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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