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강민웅 자극 받았을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26 22: 28

대한항공 점보스가 한국전력 빅스톰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위 도약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21, 25-23, 25-18)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똑같이 6승 4패가 됐고, 승점 19점으로 한국전력(승점 17점)에 앞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 직후 김종민 감독은 “오늘 우리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려 있었다. 선수들과 미팅을 할 때도 자기 역할에 대해 얘기했다. 더 잘 하려고도 하지 말고 자기 역할에 충실하자고 했다. 기술보다는 정신력에서 상대보다 많이 앞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 나갈 두 세터에 대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하다 보면 긴장할 수도 있다.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황승빈에 대해 평가한 뒤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산체스에게 올라가는 볼이 안 좋은데, 그 점만 해결되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강민웅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냈다.
특히 이날 선발 기회를 황승빈에게 내준 강민웅이 분발할 수 있게 자극을 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본인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후보 생활을 오래 하다가 대한항공에 와서 기회를 잡았는데, 잘못하면 놓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민웅이를 정신 차리게 하지 않았나 싶다. 항상 처음 마음처럼만 하라고 한다. 잘 하면 조금 나태해지는 면이 있는데, 노력하지 않는 선수들은 언제든 후보가 될 수 있다”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강한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상하게 우리와 경기를 하면 광인이가 잘 안 보인다. 블로킹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코스만 잡은 뒤에 빠지는 것은 수비로 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됐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한전에 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nick@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