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고려시대 '비석의 흔적'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1.26 23: 06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강릉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강릉 굴산사지의 역사적 가치 구명과 정비·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 굴산사(堀?山寺)는 신라 하대 9개 문파로 형성된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굴산문(堀山門)의 본산이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대관령국사성황)인 범일국사(810~889년)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 지역 선종(禪宗)의 중심 사찰이다.
이번에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결실된 상태로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다. 특히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돼 있다.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돼 있고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했다.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제2차 발굴조사에서 현존하는 승탑 외에 별도의 승탑 부재가 발견된 데 이어 이번 제3차 발굴조사에서는 승탑 동편에 한 단 낮게 조성된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됐다.
이로 보아 굴산사지에는 각각 2기 이상의 승탑과 이와 관련된 비석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굴조사로 승탑 주변 구릉부와 절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인 사역(寺域) 북편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게 돼 굴산사지 사역의 변화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7일 오후 1시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제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이게 뭐가 대단한거지"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어떻게 발견했나"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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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지에서 발견된 비석 귀부의 측면./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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