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의 꽃거지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27일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측은 조선 꽃거지로 분장한 서인국의 이색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인국은 낡은 패랭이와 너덜너덜 다 헤진 도포에 산발한 머리와 이방 수염까지 완벽한 걸인의 모습이다. 더군다나 왼손은 마치 팔이 없는 듯 소매가 덜렁덜렁하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 서인국은 이미 걸인 캐릭터에 익숙해진 듯 다리를 쭉 펴고 있는가 하면 자신을 몰라보는 영신(윤봉길 분)을 마주보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줄로 포박당해 당황하는 모습은 이후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극 중 서인국은 자신의 관상 실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거지 변장을 하고 관상가를 뽑는 별시에 참가한 상황. 후일 조선 최고의 관상가로 이름을 알리는 도치(신성록 분)도 이 시험에 참가해 앞으로 이들이 펼쳐갈 파란만장한 관상 대결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20일 수원 화성 세트장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답답한 세자 복장을 벗어버린 서인국은 자유로운 걸인 캐릭터가 마음에 든 듯 대기시간에는 자리에 드러눕거나 아예 대놓고 잠을 청하는 등 편안함을 만끽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광해 왕자로 진지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 데 이어 코믹한 병풍도사, 영문 모를 꽃거지 변장까지 서인국의 무한 변신이 또 어떤 반전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27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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