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음악극 '십이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1.27 16: 45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탄생이 올해로 450주년이 되었다. 자신의 고향인 영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해석과 장르로 무대 위에 올려지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그의 작품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특유의 통찰력으로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고 세대와 장르의 벽을 허물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으며 4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끊임없이 공연으로 올려지고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 셰익스피어의 클라우닝과 만나 유쾌한 음악극으로 변신
2014년도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새롭게 선정된 극단 '벼랑끝날다'는 올해로 탄생 450주년을 맞은 셰익스피어의 를 선택, 오는 12월 4~6일 3일간 대공연장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수준 있는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특히 극단 벼랑끝날다는 클라우닝을 도입한 ‘연극자원’에 다재다능한 ‘음악자원’을 구현하는 극단으로써 다채로운 ‘음악자원’을 활용하여 ‘음악극 ’라는 색다른 시도를 한다. 실제로 극중 광대(Clown)인 페스테는 극 전반을 통하여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사랑에 빠진 오시이노 공작의 유일한 낙도 자신의 하인들이 연주하는 음악 속에서 사랑의 상념을 달래는 일 일상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시도는 유쾌한 ‘음악적 연극’ 작업이 될 것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곡으로 승부하며 음악극 영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극단 벼랑끝날다는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시가, 현시대의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작품의 장면들을 돋보이게 하는 곡을 선보이고자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음악적 요소가 가장 많이 가미되어 있는 만큼 2대의 그랜드 피아노 외에 관악기와 현악기, 각종 퍼컨션들을 다양하게 배치하는 등 악기 자체가 곧 무대가 되는 형식으로 극 속에서 배우와 연주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연주되도록 하여 극단 벼랑끝날다만의 독특한 예술표현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한다. 작품 그 자체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는 음악극으로 재탄생 되어 동시대의 관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쌍둥이 남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최고의 낭만 희극
4대 비극으로 널리 알려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희곡 는 여행 도중 배가 난파되어 서로 헤어지게 된 쌍둥이남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여동생 바이올러는 남자로 변장하여 오빠를 찾아 나서고 우여곡절 끝에 남매는 서로 원하는 이성을 만나게 되어 한날한시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해피엔딩의 결정체다.
바이올러를 중심으로 한 오시이노 공작과 올리비어 아가씨라는 중심인물 외에도 집사 말볼리오, 기사 앤드류경과 토우비경, 광대 페스테, 하녀 머라이어, 요리사 페이비언, 해적 안토니오 등으로 이루어진 희극적 인물들과 그들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해프닝이 드라마 전반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어서 연극적으로 매우 완성된 형태의 희극이다.
여기에다 바람을 모티브로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한 무대디자인과 현대적인 감각의 절제된 의상으로 해석되어 흥미로운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또한 무대 위에는 대형 모터사이클의 대명사격인 할리 데이비슨이 등장하여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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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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