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피노키오'가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제대로 담아내며 또 하나의 명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열혈 기자를 꿈구는 젊은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 지난해 화제가 됐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팀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피노키오'는 역시나 첫방송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피노키오'는 주인공 이종석, 박신혜의 '케미' 가득한 장면들로 청춘들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인가 싶다가도, 그 뒤에 예기치 못했던 화제 사건, 인명 사고, 한 가족의 몰락을 보여주며 어느 순간 사회성 짙은 드라마로 돌변한다.

27일 방송 역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와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심장마비로 죽은 한 비만녀의 사연을 동시에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이 열탕과 냉탕을 오가게 했다.
이날 방송에는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가 경쟁 방송사에 따로 취직해 신입기자로 첫 발을 내딛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같은 지역에 배치를 받으며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이는데, 그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눈빛은 감추지 못했다.
특히 기자실에서 다른 기자들과 얽켜 자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 옆자리에서 자게 되고, 먼저 눈을 뜬 달포는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인하를 쳐다보며 스킨십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비만녀의 사연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을 초집중시키기도 했다. 애초 비만녀는 전남편이 날씬한 여자와 재혼하자,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취재를 하던 도중 인하와 달포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발견, 의문을 품고 사건을 조사해 나간다. 그 과장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 한편의 범죄 스릴러 같은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피노키오'는 매회 풋풋한 사랑이아기 속에 묵직한 메세지를 절묘하게 녹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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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