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늘부터 출근’ 유병재, 속옷영업 극한직업? ‘꿀직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28 07: 11

유병재 작가에게 속옷회사는 그야말로 ‘꿀직장’이었다. 초반에는 멘붕에 빠지고 횡설수설 tvN ‘SNL 코리아’의 ‘극한직업’ 코너 속 찌질한 매니저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금방 적응한 모습이었다. 새 멤버들 중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신입사원으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오늘부터 출근’에서는 유병재가 빅스의 엔, 사유리, 봉태규와 함께 언더웨어 제조사에 입사한 후 우여곡절의 출근 첫날을 보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지금까지는 이동 통신사,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어린이 장난감 제조업체 등 평범한 직장에서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번에는 ‘화끈한’ 직장으로 출근했다.
유병재는 ‘극한직업’ 코너에서 스타들에게 맞고 굴욕 당하고 고된 일은 도맡아 해야 하는 찌질한 매니저 역할을 소화했다. 속옷회사 첫 출근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출근 전날 이력서를 작성하다 “좋은 대학 나왔다”고 말했지만 곧 ‘농어촌 특별전형’이라는 것과 무(無)스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 출근 아침에도 유병재는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팬티바람으로 옷을 고르던 유병재는 청바지를 입고 남방에 맨투맨티를 레이어드 했다. 그러나 곧 바로 옷을 벗고는 또 팬티바람으로 한없이 옷을 바라봤다. 속옷회사에서 슈트가 아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복장’을 원했기 때문. 한참을 고민하던 유병재는 ‘SNL 코리아’에서 많이 봤던 스타일로 패션을 완성했다.
출근 후 면접에서도 유병재 특유의 안쓰러움은 계속됐다. 면접관이 유병재에게 지원동기를 물었지만 “패션에 문외한이다”고 엉겁결에 고백했고 이를 변명하느라 횡설수설 하다 “개처럼 열심히 일하다 가겠다”고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면접 뒤 속옷회사는 곧 유병재에게 ‘꿀직장’이 됐다. 여자선배가 자신의 멘토가 되는가 하면 회의시간에도 그의 개그가 빵빵 터졌다. 유병재는 C컵 브라에 대해 “상품명 때문에 고객이 불편할 수 있은이 아예 상관없는 이름도 괜찮을 것 같다”며 “오히려 상관없는 이름이 ‘도라지 브라’가 어떠냐”고 진지하게 의견을 내놔 직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신입사원 교육에서 직접 브라를 입어야 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브라 사이즈 산출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윗 가슴둘레와 밑 가슴둘레만 듣고 컵사이즈를 실제 신입사원보다도 빨리 답했다. 아무 사이즈나 말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곧바로 유병재는 ‘브라의 달인’으로 등극했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극한직업’에서는 말 그대로 극한의 상황에서 일했지만 ‘오늘부터 출근’에서는 이보다 그에게 딱 맞는 ‘꿀직장’일수가 없다. 한 방의 엉뚱한 개그로 직원들을 웃게 하고 브라 사이즈를 한 번에 맞추는 에이스. 속옷회사야 말로 유병재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는 곳이었다. 출근 첫날부터 대활약을 한 유병재가 남은 4일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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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오늘부터 출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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