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오프시즌 1라운드가 27일(이하 한국시간)로 끝났다.
미국은 28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 이 기간 동안은 구단들도 뜨거운 스토브리그 열기를 좀 식힐 전망이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이었지만 굵직한 FA 대어들이 새로운 팀을 찾아 안착했고 애틀랜타 브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투수 셸비 밀러와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포함 된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쿠바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 역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traderumors.com은 28일 이번 오프시즌에서 FA로 계약한 선수들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잘 된 FA 영입은 누구일까 하는 설문이었다.
28일 현재(미국 태평양 표준시 기준 27일 정오)까지 팬들이 가장 잘 되었다고 평가하는 FA 계약은 러셀 마틴이었다. 투표에 참가한 총 2만 311명 중 24.97%에 이르는 5,071 명이 마틴이 가장 잘 된 FA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마틴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포수 중 최고의 선수였을 뿐 아니라 유일한 가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마틴이 지난 시즌 111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출루율/장타율/OPS=.290/.402/.430/.832로 커리어 하이급 공격력을 선보인데다 포수 수비에서도 도루 저지율 39%, 패스트볼 3개로 좋았고 피칭 프레이밍 역시 메이저리그 정상급 솜씨를 보인 점이 팬들이 잘 된 FA 영입이라고 판단하게 한 점으로 보인다.
마틴 못지 않게 잘 된 FA 영입으로 꼽힌 주인공은 파블로 산도발이다. 산도발은 마틴에게 근소하게 뒤지는 22.44%(4,557명)의 지지를 받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있는 동안 월드시리즈 3회 우승 멤버였던 산도발의 힘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도발은 최근 3년간 정체됐던 정규시즌에서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능력과 클럽 하우스에서 역할이 보스턴과 팬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산도발과 함께 보스턴과 계약한 핸리 라미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옮긴 내야수 아담 라로쉬(13.83%)에 뒤진 4위(11.9%)에 머물렀다. 아무래도 좌익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해야 하고 늘 의문이 따르는 부상이 고려의 대상이 된 듯 하다.
483명으로부터 표를 받아 2%로 최하위를 차지한 좌완 불펜 투수 잭 듀크의 경우 퍼포먼스 보다는 불펜(세이브 투수가 아님)투수라는 점이나 평균 연봉 등이 더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듀크는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4경기에 등판, 58.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설문 대상에 포함 되었던 주요 FA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는 전 소속팀이다
A.J. 버넷 -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필라델피아 필리스) 1년/ 850만 달러
잭 듀크 – 투수. 시카고 화이트삭스(밀워키 브루어스) 3년/1,500만 달러
마이클 커다이어 – 내야수. 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2년/2,100만 달러
아담 라로쉬 – 내야수 시카고 화이트삭스(워싱턴 내셔널스)2년/2,500만 달러
빌리 버틀러- 내야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캔자스시티 로얄즈) 3년/3,000만 달러
러셀 마틴 –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5년/8,200만 달러
핸리 라미레스 – 내야수.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 4년/8,800만 달러 + 베스팅, 구단 옵션.
파블로 산도발 – 내야수. 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5년/9,500만 달러 + 구단 옵션
이들 중 커다이어, 마틴, 라미레스, 산도발은 모두 원 소속 구단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냈기 때문에 획득 구단 입장에서는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이 줄어든다.
원 소속 구단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4년간 6,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빅토 마르티네스는 설문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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