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전북 현대가 2014년 최종전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2014년 전북의 해였다고 과언이 아니다. 전북은 8월 3일 1위로 올라선 후 한 라운드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독주했다. 약 4개월 가량 1위 자리는 전북의 것이었다. 2014년 전체를 보더라도 전북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라운드는 지금까지 진행된 37라운드 중 16라운드에 불과하다. 전북이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더 어색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전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37경기서 60골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1위, 37경기 21실점만 내줘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며 당연하게 선두를 독주했다. 득실차는 무려 39골로, 2위 수원 삼성(14골)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이러한 모습은 K리그 역사도 바꾸고 있다. 전북은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가 세운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챌린지 제외)과 타이를 이루었고, 또한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남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의 8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 기록은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속 정규리그 무실점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전북의 역사 바꾸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승리한다면,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챌린지 제외) 기록은 전북만의 것이 된다. 또한 무실점을 할 경우 홈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홈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인 9경기(성남, 울산)를 1경기 차로 쫓아가게 된다.
전북은 자신감이 있다. 이미 우승은 확정지었지만 선수들은 승부욕과 기록 달성의 동기부여로 뭉쳐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울산을 상대로 최근 홈 9경기서 8승 1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자신감은 더욱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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