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시청률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왕의 얼굴’은 3회 연속 6%대 시청률에서 머물고 있는 것. 로맨틱 코미디의 초반 선전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팩션 사극 ‘왕의 얼굴’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왕의 얼굴’ 4회는 전국 기준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과 동률이다. 지난 19일 7.1%의 시청률로 출발한 ‘왕의 얼굴’은 2회에서 6.1%, 3회와 4회가 각각 6.2%를 기록하면서 호평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맞대결로 판이 커진 수목극의 치열한 시청률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왕의 얼굴’ 보다 한 주 먼저 시청자를 찾은 SBS ‘피노키오’는 12일 첫 방송분이 ‘왕의 얼굴’과 동일한 7%대 시청률인 7.8%에서 시작, 매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면서 지난 27일 방송된 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4%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피노키오’는 MBC ‘미스터 백’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면서, 27일 방송분에서 ‘미스터 백’(10.0%)를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가장 먼저 시청자를 선점한 ‘미스터 백’은 14.2%라는 최근 수목극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로 지난 5일 첫 회를 시작했지만 쟁쟁한 경쟁작들이 속속 따라 붙으면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물고 물리는 경쟁이 지속되며 2중 1약의 형태를 보인 수목극에서 아직 왕좌를 쉽사리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 특히 빠른 호흡의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방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는 사극 ‘왕의 얼굴’은 지난 방송 4회분을 통해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어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열을 마친 ‘왕의 얼굴’이 한 번 붙으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사극의 저력을 보일 수 있을지, 수목극 시청률 추이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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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