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의 배우 서인국이 처절한 빗속 폭풍 오열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그에 대한 연기 호평은 거품이 아니였음이 이번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왕의 얼굴’ 4회에서는 가희(조윤희 분)가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 광해(서인국 분)가 아버지인 선조(이성재 분)를 찾아가 선정을 호소하며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는 선조에게 “무엇이 두려워 그깟 관상서 따위가 뭐라고 그 많은 백성들을 죽이는 것이냐”고 직언하며 자신을 죽여 두려움에서 벗어나라고 소리쳤다.
이에 분노한 선조는 광해에게 활을 쏘았고 화살은 광해의 무릎 바로 앞에 꽂혔다. 이후 광해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큰 소리로 절규하며 오열했다.
이 장면에서 서인국은 광해의 내재돼 있던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정인을 잃은 괴로운 심정까지 동시에 표현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서인국은 추운 날씨에 3시간 동안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촬영을 진행했으며, 숨쉬기도 눈도 뜨기 어려운 강한 빗줄기 속에서도 절절한 감정을 이끌어내어 연기력을 선보였다.
비극적인 상황에 빠진 광해에 완벽하게 몰입한 나머지 서인국은 컷 사인이 떨어진 이후에도 북받치는 울음을 멈추지 못해 한참을 오열하다가 스태프들의 연이은 다독임으로 겨우 진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평소 서인국은 촬영장에서 완전한 감정 몰입을 위해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을 때에도 대본에 집중하는 한편 선조 역의 이성재에 연기 조언을 얻는 등 광해 캐릭터를 위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또한 나약한 광해의 모습부터 장난기 넘치는 관상가의 모습까지 능수능란한 표정연기와 온몸으로 보여주는 연기로 새로운 광해 캐릭터를 만들어 내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팩션 사극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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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