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kt행' NC, 왜 유망주 투수 제외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8 11: 15

"어느 누구를 보내든 아쉽지 않을 수 없다". 
2년 전 특별지명으로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1명씩 선수들을 받아온 NC. 이제는 반대로 신생팀 kt에 선수를 내주는 상황이 됐다. kt가 28일 각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특별지명을 발표한 가운데 NC에서는 우완 투수 이성민(24)이 부름을 받았다. 유망주라는 점에서 의외다. 
하지만 NC는 20인 보호선수를 짜기가 가장 어려운 팀으로 꼽혔다. 그 흔한 내부 FA 선수가 한 명도 없어 기존의 선수들이 모두 보호선수 대상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은 물론 드래프트에서 쌓아 온 유망주들이 많다는 점에서 선택을 하기 쉽지 않았다. 장고를 거듭한 끝에 가장 늦게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어느 선수를 보내든 아쉽지 않을 수 없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아쉽게도 20인 명단에서 이성민의 이름이 빠졌고, kt가 기다렸다는 듯 그를 지명했다. NC로서는 이성민과 비슷한 유형의 우완 투수 유망주들이 팀 내에 많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 1군 전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이민호, 아직 부상으로 큰 활약이 없지만 계약금 6억원을 받은 고졸 2년차 유망주 윤형배도 있다. 그들에 비해 이성민은 대졸로 나이가 더 많고, 아직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경북고-영남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을 받고 NC에 입단한 이성민은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워피처로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다. 2013년 데뷔 첫 해 선발·구원을 오가며 40경기 3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년차가 된 올해 9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선 10경기 3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위력을 떨쳤다. NC는 내년부터 신생팀 특혜가 사라져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를 2명만 써야 한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제외하면 남은 두 자리가 비어있어 이성민도 선발 후보였지만 아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이성민은 kt에서 당장 선발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외국인 투수 3명이 선발을 맡는다고 해도 남은 두 자리가 불투명하다. 이번에 함께 특별지명된 9명의 선수들 중에서 투수는 이성민과 함께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으로 4명인데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한 자원이다. 기존 투수들 중에서도 선발감이 많지 않기에 당장 이성민이 kt의 토종 에이스 후보로 기대를 모으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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