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이 인종차별 지지한 위건 구단주, 英협회 철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8 11: 33

인종차별 두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이브 웰런(78) 위건 애슬레틱(2부리그) 구단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FA는 28일(한국시간) "언론을 통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웰런 구단주에게 유죄를 선언한다"면서 "웰런 구단주는 특정 대상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 인종, 국적, 종교 등을 차별하는 행위로 FA 규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말키 맥케이(42) 위건 신임 감독을 지지하기 위한 발언이 문제였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2013-2014시즌 당시 전력보강 책임자로 일했던 이언 무디와 아시아인인 김보경(25, 카디프)을 '칭크'(chink)로 표현하는 등 유대인, 흑인, 동성애자, 여성들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웰런 구단주는 최근 위건의 신임 사령탑에 맥케이 감독을 앉혔다. 반발이 거세지자 웰런 구단주는 현지 언론들을 통해 "맥케이 감독의 문자메시지에 크게 문제될 만한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대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돈을 밝힌다는 맥케이 감독의 생각에 동의한다. 칭크라는 단어도 우리가 중국인(아시아인)을 지칭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는 전혀 악의적이지 않다"고 맥케이 감독을 두둔했다.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웰런 구단주는 "유대인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만약 이번 일로 FA로부터 징계를 받는다면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을 뺐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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