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포수 고민, ‘베테랑’ 용덕한으로 푼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28 12: 13

kt 위즈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발표하면서 기본 전력 구성을 마쳤다. 특히 고민을 거듭했던 베테랑 포수로는 롯데 자이언츠의 백업 포수 용덕한(33)이 낙점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kt로부터 넘겨받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kt가 지명한 선수는 KIA 이대형, SK 김상현, LG 배병옥, 삼성 정현, 넥센 장시환, NC 이성민,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롯데 용덕한 등 9명이었다.
무엇보다 kt는 그동안 고민해오던 포수 자리에 용덕한을 지명했다. 롯데에는 강민호, 장성우라는 확실한 선발과 백업 포수가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까지 겸비해 용덕한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타 구단들의 상황을 본다면 용덕한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국내리그 전체적으로 포수가 부족한데다가 기본기가 튼튼한 수비형 포수는 드물다. 또 용덕한은 투수들이 선호하는 포수일 뿐만 아니라 투수를 편하게 다독이는 리드가 돋보이는 선수다. 따라서 젊은 투수들이 많은 kt로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조범현 kt 감독도 베테랑 포수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 시즌 1군에서 젊은 투수들은 공 던지기에만 바쁠 것이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편안한 리드 능력을 가진 베테랑 용덕한이 홈 플레이트 뒤에 앉는다면 어린 투수들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다.
용덕한 개인으로서도 백업을 넘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물론 1군에서의 풍부한 경험만으로 주전 포수 마크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군 474경기가 말해주듯이 백업 포수임에도 꾸준하게 소속팀의 안방을 지켜왔다. 그만큼 확실한 수비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연 kt 포수로 거듭나는 용덕한이 젊은 마운드를 훌륭하게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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