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우트 팀장, “즉시 전력·미래 가치 모두 고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28 13: 00

kt 위즈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발표했다. kt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한 선택을 했고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kt로부터 넘겨받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kt가 지명한 선수는 이대형(KIA), 김상현(SK), 배병옥(LG), 정현(삼성), 장시환(넥센), 이성민(NC), 정대현(두산), 윤근영(한화), 용덕한(롯데) 등 9명이었다.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가 적절히 섞인 지명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초 9개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을 전략적으로 잘 짜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kt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물론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하겠지만 미래를 함께 내다본 선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발표 직후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뽑아 놓고 나니 잘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t의 특별지명 명단 발표는 29일 오후 5시까지였으나 하루 빨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서 조 팀장은 “어제까지 회의를 많이 했고 명단이 정해져서 되도록 빨리 발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kt가 이번 지명에 중점을 둔 부분은 즉시 전력과 미래의 자원을 적절히 배분한 것이었다. 조 팀장은 “명단을 받기 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받고 나니까 생각했던 선수도 몇 명 나오기도 했고 원했던 선수가 안 나오기도 했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미래 가치도 보고 베테랑도 영입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덕한 같은 경우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배병옥, 정대현, 정현가 같은 선수들은 미래 가치를 보고 지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목할 점은 4명의 젊은 투수들이다. 각 구단들이 투수들을 많이 묶었음에도 고심을 거듭해 옥석을 가려냈다. 조 팀장은 “역시 보호선수 명단에서 투수가 제일 많이 묶였다. 그 와중에 육성하면 좋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 보여서 바로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조 팀장은 “구단들이 투수, 내야수를 많이 묶었고 외야수가 많았다. 사실 유격수 쪽을 보강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어쨌든 kt는 특별지명을 통해 9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현재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어느 정도 1군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kt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 역시 kt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지금 당장뿐만 아니라 2~3년 후까지 생각한 kt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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