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영입’ kt, 현실 담긴 FA 전략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28 14: 54

kt 위즈가 김사율(34), 박기혁(33), 박경수(30) 3명의 FA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당초 예상대로 대어급의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준척급 3명의 선수를 영입, 1차 팀 전력 구성을 완성했다.
kt는 28일 3명의 FA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갔던 베테랑 투수 김사율과 내야수 자원인 박기혁, 박경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3명 모두 프로에서 10년 이상을 뛴 베테랑 선수이자 준척급 선수였다.
김사율은 계약기간 3+1년 총액 14억 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옵션 3년간 연 5000만원), 박기혁은 3+1년 총액 11억 4000만원(계약금 4억 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3년간 연 3000만원),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 2000만원(계약금 7억원, 연봉 2억 3000만원, 옵션 4년간 연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t가 3명의 FA를 영입하면서 투자한 돈은 총액 44억 1000만원으로 과열된 FA 시장을 감안한다면 대어급 1명의 선수보다 더 적은 금액을 쓴 셈이다. 이미 예상됐던 결과다. kt는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준척급 선수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였다. 결과적으로 금액에 큰 부담이 없는 선수들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특별지명에 들어가는 금액도 계산해야 했던 kt다. kt는 FA 영입에 앞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kt는 9개의 구단에 10억원씩 보상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 90억원을 쓴 셈이다. 결국 kt는 FA 영입을 포함해 전력 보강에 134억 1000만원을 투자했다.
타 구단은 대어급 선수 1명을 영입하기 위해 80억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kt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1명의 선수보단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3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조범현 kt 감독의 요청대로 3명의 FA 선수를 모두 잡으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또한 특별지명에 이어 FA 영입을 통해서 내·외야수를 균형 있게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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